北 '한국민 피격' 만행에도...통일부 "남북교류 사업 신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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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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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상황 종합적으로 신중히 검토"

  • "북한에 책임 있는 조치 강력히 촉구"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한국민 피격 사건과 관련, 정부가 추진 중이던 남북교류 사업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한국민 피격 사건과 관련, 책임자 처벌이 되기 전까지 기존에 기획했던 남북 협력 사업을 중단한다는 식의 전제조건이 있느냐'는 물음에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측 반응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승선 중 지난 21일 실종됐다. 이후 정부는 북한군이 22일 오후 A씨를 피격한 후 시신을 불태운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통일부는 전날 "북한군이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어떠한 이유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규탄했다.

조 부대변인은 또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기조는 계속 유지되느냐'는 물음에도 "기존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던 남북협력사업 추진계획 등 정책방향 기조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북한이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 등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는 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민이 월북했다가 송환된 사례가 몇 건 있었느냐'는 질문에 "2018년 우리 국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인계한 사례가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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