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피격 사건', 유가족 입장서 빨리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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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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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개선 계기' 평가에 대한 통일부 입장 묻자

  • "무엇보다도 유가족 입장에서 문제 빨리 해결돼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28일 북한군의 남한 공무원 총격 사건과 관련, "유가족 입장에서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이후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이 언급되는 데 대해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이 돌아가신 (공무원의) 유가족 입장에서 문제가 신속하게 빨리 해결되길 바라면서 관련 상황을 엄중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한국 측에 김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담긴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보냈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남북 관계 개선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여 대변인은 현재 남북 정세에 대해 "통일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동향 파악과 관련해서도 그는 "(주말 동안) 북측의 반응이 있었고, 정부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공무원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동시에 청와대가 지난 26일 거론한 '필요 시 남북 공동조사 추진' 계획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 대변인은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여부에 대해 통일부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친선이 오고 간 것에 대해 정부가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다"면서도 "정상 간 친서가 오고 간 것과 관련해선 외교·안보 부처 간에 긴밀히 공유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 대변인은 또 '북한이 내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열병식 등 관련 동향을 보이느냐'는 물음에 "열병식 준비 동향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로 정부가 파악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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