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수출 주도형으로 성장시킬 전례 없는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염병 방역 우수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K-방역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의 바이오헬스산업 인지도를 높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글로벌 K-방역포럼’에 참석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은 바이오헬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전 산업 분야의 수출이 감소할 때도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산업별 수출 순위는 6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4단계나 상승했다.
한동우 단장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GDP 대비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20.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빅데이터, 재생의료, 정밀의료, 웨어러블, 인공지능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K방역으로 한국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올라갈 때 의료 산업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양성, 신기술 개발과 정책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단장은 “향후에는 주요 질환 중심의 R&D 및 사업화를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디지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도 중요하다”며 “제도 개선 및 정책 거버넌스 구축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표준을 선점해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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