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폭행부터 맞대결까지, 정찬성·오르테가 악연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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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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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이후 SNS 등에서 치열한 신경전 벌여

  • 정찬성, 오르테가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사진=UFC 인스타그램 캡처]

UFC 선수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18일 맞붙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찬성의 소속사 AOMG의 대표이자 가수 박재범을 폭행했다. 작년 12월 무산된 두 사람의 경기에서 정찬성을 도운 박재범의 통역이 불쾌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AOMG는 “지난 인터뷰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 대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오해를 하며 벌어진 일”이라며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며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는 것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을 두고 오르테가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오르테가는 사건 사흘 만에 본인 트위터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고, 박재범과 정찬성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지난 6월 오르테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계약서 사인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정찬성을 향해 “누가 정찬성에게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해라. 그만 끌고 팬들이 원하는 걸 보여줘라”고 다시 정찬성을 자극했다.

정찬성은 곧바로 “오르테가가 한국에 오면 7월에도 싸울 수 있다”며 “침착하게 기다려라”고 맞받아쳤다.

7월 오르테가는 또다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정찬성을 향해 “나랑은 못 싸운다고 해놓고 볼카노프스키랑은 싸운다니”라며 비난했다.

이후 UFC는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대결을 공식 발표했다. 정찬성은 대결 준비를 위해 스승 에디 차 코치와 여러 코치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맹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중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정찬성은 “나 아니면 아무도 못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한다. 절박하고 중요한 경기”라며 “어떤 경기보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합이 있게 만들어준 AOMG 박재범, 그리고 스폰서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17일 정찬성은 본인 SNS를 통해 “지금 엄청난 관심들이 데뷔전 이후 두 번째”라며 “경험이 나의 가장 큰 무기다. 같은 실수 두 번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페더급 대결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시작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서 메인이벤트로 열렸다.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상대로 5라운드까지 버텼으나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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