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이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잇따라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KB·하나금융그룹이 나란히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과 우리·NH농협금융의 성적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모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3일 3분기 순익으로 760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는 10.3% 늘어났다.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분기별 순익으로 70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은 3분기가 처음이다.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도 2조106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2% 늘었다.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비은행 관계사들이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31.3%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 이익의 증가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2% 성장한 288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역시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29.6% 늘어난 1144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앞서 22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 KB금융 역시 금융권 최초로 분기별 순익 1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KB금융의 3분기 순익은 1조16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KB금융 역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성과를 거뒀다. KB은행의 순이익은 작년 3분기 7016억원에서 올해 3분기 6356억원으로 9.4% 줄었다. 반면 KB증권은 주식투자 열풍에 따른 예탁금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엔 작년 동기의 4배 수준인 209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인수·합병(M&A) 효과도 있었다.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 차익 1450억원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금융권에선 내주 예정된 주요 금융지주들의 실적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역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과 농협금융의 경우 실적에 따라 금융그룹들의 이익 기준 서열까지 뒤바뀔 수 있어 특히 관심을 모은다.
KB금융과 '리딩금융'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작년 동기 대비 11.8% 줄어든 9247억원이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KB금융에 1위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각에선 KB와 하나금융의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훨씬 웃돌았던 만큼, 신한금융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이 양호하고,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자이익이 견조하다"며 "대규모 충당금 비용이나 판관비 특이 요인 없이 본래 경상기준 이익 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의 4위 경쟁 역시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7740억원의 순익으로 1조47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농협금융에 4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과 달리, 농협금융의 경우 비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3분기에도 농협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5407억원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3일 3분기 순익으로 760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는 10.3% 늘어났다.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분기별 순익으로 70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은 3분기가 처음이다.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도 2조106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2% 늘었다.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비은행 관계사들이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31.3%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 이익의 증가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2% 성장한 288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역시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29.6% 늘어난 1144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앞서 22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 KB금융 역시 금융권 최초로 분기별 순익 1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KB금융의 3분기 순익은 1조16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금융권에선 내주 예정된 주요 금융지주들의 실적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역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과 농협금융의 경우 실적에 따라 금융그룹들의 이익 기준 서열까지 뒤바뀔 수 있어 특히 관심을 모은다.
KB금융과 '리딩금융'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작년 동기 대비 11.8% 줄어든 9247억원이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KB금융에 1위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각에선 KB와 하나금융의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훨씬 웃돌았던 만큼, 신한금융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이 양호하고,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자이익이 견조하다"며 "대규모 충당금 비용이나 판관비 특이 요인 없이 본래 경상기준 이익 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의 4위 경쟁 역시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7740억원의 순익으로 1조47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농협금융에 4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과 달리, 농협금융의 경우 비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3분기에도 농협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540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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