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글로벌 삼성 키운 이건희, 한국 재계 '거목'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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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0-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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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8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6년 투병 끝에 사망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이 회장은 1942년생이다. 1987년 12월 1일 회장에 취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년시절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1966년 중앙일보 산하 동양방송 이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을 거쳐,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1987년 아버지 이병철 창업 회장으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삼성그룹의 회장에 올랐다. 이후 약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1987년 12월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총수에 오른 이건희 회장이 사기를 건네받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새로 출범하는 삼성의 제2 창업에 찬란한 영광이 돌아오도록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사장단과 주요 간부를 불러 모아 신경영을 선언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이 취임 5년째인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에서 임원 200여명을 모아놓고 신경영을 설파했다. 그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되고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입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고 말했다.
 

2004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30년 기념식을 맞아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인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길은 머리를 쓰는 하이테크산업 밖에 없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여한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2010년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서 "지금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1년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초청 오찬에 참여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생전 국내 스포츠 발전에 대한 기여도 활발하게 이어갔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마침내 2011년 7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 부회장은 이에 "전부 저보고 했다고 하는데 이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께서 오셔서 전체 분위기를 올려 놓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이뤄진 것 같다. 저는 조그만 부분만 담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손을 잡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제공]

1993년 신경영 선언 후 20년 뒤 이 회장은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한 길로 달려왔다"며 "양(量) 위주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질(質) 중심으로 바꾸면서 경쟁력을 키웠고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이 큰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 우리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자"고 말했다.

이어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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