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조, 보름째 단식투쟁..."정부·여당 직접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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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0-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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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장관, 더민주 대표 면담 촉구 기자회견

  • "누구하나 책임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토부장관 및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의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앞에서 보름째 단식투쟁 중인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 지부장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여당과 정부의 책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15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너 이상직 의원의 노력은 전혀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절규를 끝내 외면하고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 달 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탈당 앞에서 '향후 대처를 주목하겠다'고 했던 이 대표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면담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속히 노조를 만나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던 김 장관은 감감무소식"이라며 "누구하나 책임 있게 나서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만석으로 운항했고, 노선을 확대하며 신규채용까지 하던 기업이 9개월 간 임금을 체불하고, 노동자의 4분의 3을 길거리로 내모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어렵게 취득한 조종사면허가 아까워 9개월째 임금도 못 받고 알바를 전전하며 운항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목'하거나 '만나겠다'는 약속대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만나 해결방안 찾기를 촉구한다"며 "노동자들의 엄중한 요구에 응답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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