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12는 매우 잘 팔리고 있다"며 "4분기에는 LTE에서 5G로의 기기변경 추세가 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CFO는 5G 가입자의 80% 이상이 8만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고가 요금제에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말 현재 KT의 5G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20%를 차지한다. 아이폰12 등 신규 단말 출시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어나 무선 매출의 견고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KT의 5G와 LTE 등을 포함한 전체 무선 서비스의 ARPU는 3만1620원에 그쳤다.
윤 CFO는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ARPU 하락의 부담은 있지만 5G 고객 기반이 넓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경우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팬층이 두텁다 보니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타 단말에 비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윤 CFO는 "아이폰12를 기회로 5G 가입자를 늘리면서도 마케팅 비용은 절감해 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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