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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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1-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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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27% 상승 장중 연고점 경신…中·日 증시도 나란히 오름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모두 상승했다.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서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고 일본과 중국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0.70포인트(1.27%) 상승한 2447.20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2.13포인트(0.92%) 오른 2438.63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점차 키워 장중 한때 2459.15까지 올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기존 장중 연고점은 지난 8월 13일인 2458.17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355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331억원을 사들여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 상승한 2만4839.84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86%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상승에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개표 결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중국은 10월 수출이 11.4% 증가해 예상치(9.2%)와 9월 수출(9.9%)을 모두 상회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까지 이어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 흐름이 기업 펀더멘털과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는 대체로 단기 변수로 작용했다"며 "증시는 내년 기업 이익 개선 기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2차 확산 관련 조치가 '부분 봉쇄'에 그친다면 이익 추정치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도 현행처럼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수급 관련 노이즈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개별 기업과 경제 등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유럽과 더불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는 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어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이슈가 부각될 수 있으나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마찰과 연방 대법원의 오바마케어 관련 심의 등이 협상 자체를 막아 추가 부양책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매물 출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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