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모듈러 주택이 뭔가요?
모듈러 주택은 세대를 구성하는 침실·거실·주방·화장실 등이 포함된 유닛(unit)을 공장에서 70~80%가량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설치·조립해 완성하는 공업화 주택이에요.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고 현장 투입 인력을 줄여 원가 절감도 할 수 있어요. 요즘처럼 코로나19 등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된 때에 더욱 적합한 대처 방식이 아닌가 싶네요.
Q TV 속 '바퀴 달린 집'도 모듈러 주택의 하나라고요?
이동식 주택은 대표적인 모듈러 주택 중 하나죠. 캠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카라반'을 떠올리면 쉬울 것 같아요. 겉은 자동차인데, 속에는 주방·침실·화장실·샤워실·쇼파·냉난방 온수기 등이 설치돼 있죠.
Q 모듈러 주택, 정부도 밀어준다고요?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발표한 '2020 주거종합계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형 주택기술 개발 및 실증 내용을 언급했어요. 구체적으로는 모듈러 주택 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고, 인·허가 간소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죠.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사업 중 일정 물량을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하고, 그 특성에 맞는 최적의 발주방식도 검토하기로 했어요. 올해 세종 행복도시 등 3개 지구에 600가구의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고, 용인 영덕에서 추진 중인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단지 구축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에요.
Q 한계도 존재한다고요?
모듈러 주택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있어요. 소비자들이 심리적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유죠. 조립식 주택은 목재나 철골 등이 주로 사용되므로 콘크리트 건물보다 소음이나 진동, 화재에 약해요.
한국인 대부분이 아파트 라이프에 길들여져 있다는 점도 복병이죠. 가슴은 단독주택을 향해 있는데, 머리는 아직도 '아파트가 편하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