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달러 왜 못 갔나?'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가상화폐 줄줄이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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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11-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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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10.65%), 이더리움(-13.63%), 리플(-25.97%)

  • 애널리스트 "최고가 매수 투자자 수익실현 영향으로 보여"

지난 25일 2만 달러를 앞뒀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까지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최근 규제 강화 전망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27일(한국시간) 오전 0시 45분 기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65% 하락한 1만7113.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13.63%/513.80), 리플(-25.97%/0.52) 등 다른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 동안 75%가량 가치가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3월에 비해 약 400% 이상 상승했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홍콩 소재 OSL증권 라이언 라바글리아 트레이딩 총괄은 "이날 하락은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먼지가 가라앉으면 중·장기적으로 긍정 요소들이 다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넥스 증권 오오츠키 나나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를 통해 "최근 오름세가 가팔랐던 만큼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 시장의 인식"이라며 "2017년 버블 최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매도한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 3월부터 금융거래를 이용한 자금세탁 행위 예방이 골자인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선별이 시작돼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실명거래 시스템을 갖춘 가상화폐 거래소는 코빗,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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