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공무원 출신 ‘숲해설가’ 외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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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부장
입력 2020-12-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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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산림자원학과 주관, 교육과정 이수 및 이론·시연 평가까지 통과

  • ‘한국의 선진 시스템’ 배워 인도네시아 적용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출신 널 시암시 무하마드 씨(왼쪽)와 이주형 영남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사진=영남대학교 제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출신 널 시암시 무하마드(30, Nur Syamsi Muhammad, 인도네시아)씨는 대학원 졸업을 앞둔 지난 7월에 영남대 사회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가 전문과정에 입학해 약 5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지난 11월 국내 최초 외국인 숲해설가로 등록됐다.

시암시 씨는 “환경 보전을 통한 자연경관 조성은 물론,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는 한국의 숲 관리 정책과 시스템을 배우고 싶었다.”라며 “전공 지식을 확장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실무에 활용하기 위한 연장 선상에서 숲해설가 과정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자격증 취득 동기를 밝혔다.

널 시암시 무하마드 씨는 학부에서 임학을 전공하고,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산림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임업 확장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산림 분야 전문가다. 올해 8월 졸업한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도 지속가능발전학과에서 산림 및 환경정책을 전공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이어 시암시씨는 “산림자원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는 상태에서 숲해설가 과정을 시작했지만, 한국어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았다.”라며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유학하면서 필수 교육과정으로 한국어를 이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주형 산림자원학과 교수님의 지도와 튜터들이 교육과정 이수에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공무원으로서 한국에서 유학하며 배운 이론과 실무 지식을 인도네시아의 산림자원 관리와 정책에 반영하고 싶다. 이번에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배운 산림교육 분야에서도 한국의 선진 시스템을 적용해보고 싶다. 인도네시아에 돌아가게 되면 교육 연수 프로그램이나 자격증 과정 운영에 대해서도 정부에 건의해 볼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숲해설가’는 숲에 관한 문화, 교육, 역사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숲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활동을 통해 산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며 숲에 대해 해설하거나 지도·교육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산림교육법)에 따라 관리 및 발급하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산림청장이 인증한 숲해설가 교육과정 운영기관에서 총 17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이론 및 시연 평가 등을 거쳐 자격증을 부여한다. 특히, 교육과 평가 전 과정이 한국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영남대학교는 산림청 숲해설가 전문과정 위탁 교육기관이다. 영남대 사회교육원에서 매년 1개 기수를 모집해 운영하며 전반적인 교육과정은 영남대 산림자원학과가 주관하고 있다.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개 기수 360여 명의 숲해설가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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