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손잡는 카드사] 비대면 소비 급증에 트렌드 바뀐 ‘신상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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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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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카드 신상품 트렌드도 바꿔놨다. 작년까지만 해도 카드사들은 항공 마일리지, 해외여행 관련 카드를 쏟아냈지만, 올해는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구독, 온라인 쇼핑에 혜택을 집중한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과 4월에는 카드이용액이 각각 7.4%, 4.4% 감소했지만 지난 5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소비가 급증했다. 비대면 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 이뤄져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도 하루 평균 1조원을 기록해 간편결제 비중은 지난 9월 39%까지 성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새로 출시된 신용·체크카드들의 상당수는 ‘비대면(언택트)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기존 '라이킷펀' 카드를 '라이킷펀 플러스'로 재출시하며 부가서비스에 배달앱 5%를 추가했으며, 삼성카드도 새단장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에 생활밀착업종과 비대면 소비 관련 혜택을 강화했다. 우리카드도 신상품 '카드의정석 언택트'에 넷플릭스 등 인기가 많은 5개 업종 할인율을 20%까지 높였으며, 하나카드 역시 온라인쇼핑 혜택에 특화된 '모두의쇼핑' 카드를 출시했다.

소비자들도 언택트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카드고릴라 키워드 검색’에서 비중이 증가한 6가지 중 3가지가 언택트 관련 혜택(간편결제, 네이버 페이, 넷플릭스) 이었다. '간편결제'의 경우 각각 3배 이상의 증가했으며, ‘네이버 페이’ 또한 2배에 가까운 비중으로 늘었다. '넷플릭스’는 새롭게 ‘주요 검색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세 키워드 모두 이전부터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해왔지만 언택트 생활이 굳어지면서 지속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드들을 찾고 있다고 해석된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카드고릴라 Top100 차트에 있는 카드들의 혜택 비중 증가폭을 보면 ‘간편결제’가 2분기 대비 6%의 상승치를 보였다”며 “카드사들 또한 언택트 혜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혜택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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