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16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 포스트와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애플의 새로운 정책은 중소기업들이 개인 맞춤 광고를 활용해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게 된다"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앱스토어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수집하거나 추적하는 데이터를 미리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앱스토어 앱 다운로드 버튼 아래에 앱이 수집하는 정보유형이 표시된다. 개발자도 앱에서 수집하는 정보내역을 애플에 제출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앱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가 아니라 애플 이익을 위한 조치"라며 "정작 애플의 개인 맞춤 광고 플랫폼에는 이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자사에 필요한 고객에 광고를 정확히 도달하게 하는 것을 어렵게 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게 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이어지면 마케팅 방식도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TV 광고 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