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평택 박애병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전환 후 퇴사한 직원들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김병근 원장이 출연했다. 김 원장은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병상을 통째로 내주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을 자청했다.
김 원장은 "지금 약 50명 정도의 환자들이 들어와 있다"며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환자가 많아 치료 병상을 대기하던 분들, 신장 투석하는 분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령에 중증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박애병원을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자청하자 사직서를 낸 직원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직서를 낸 직원들) 사연을 들어보니 저라도 그랬겠다 싶더라"며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엄마, 아빠가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일하니 나오지 말라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멀리서는 모두 박수를 보냈으나, 가까이서 당사자들은 조금 곤란했을 것" 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한편, 평택박애병원은 220개 전체 병상을 비운 뒤 지난 24일부터 중환자 병상 20개와 준·중환자 병상 80개, 중등증환자 병상 40개 등 총 140개 병상을 환자가 입원할 수 있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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