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대체 통화를 찾는 수요가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시가총액 역시 지금보다 4.6배 뛰어 민간부문의 금 투자 규모인 2조7000억 달러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투자다. JP모간은 “(위 상황이 현실화되려면)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의 신뢰를 먼저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폭등세 속에서도 높은 변동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코인 가격이 불과 24시간 새 10%나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는 상당 부분을 회복한 상태다.
올해 비트코인 향방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다만 강세를 점치는 시각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미국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인 피터 브랜트는 “1월 중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최고경영자)도 1년 이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서준 해시드(가상자산 벤처캐피털)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약 10만 달러(약 1억857만원)에 도전할 거란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작년 초에도 가상화폐 관련 다양한 예측을 내놨고, 대부분 적중한 터라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 2018년 급락의 악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닌 만큼, 결국 거품이 꺼지고 말 거란 지적이다. 일례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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