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자영업자 임대료 사연에 눈물 "역지사지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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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1-0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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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코로나19 긴급현안질의 "정부 지원, 자영업자 겪는 고통 비하면 턱없이 부족"

  • 헬스장 등 방역지침 형평성 논란 "현장서 느끼기에 공평하지 않다...신속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한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코로나19로 영업 금지, 임대료 부담 등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연을 듣고 "역지사지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임대료 800만원 포함 매달 고정 지출만 1500만원이 들어가는 헬스장 업주의 사연을 전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한다고 하지만 자영업자가 겪는 고통이나 손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울먹였다.

배 의원이 "고통 분담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저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죄 없는 소상공인이 엄청난 피해를 보는데 일부 업종은 평소보다 훨씬 호황을 누리고, 이득을 본 쪽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3차 재난지원금이 오는 11일부터 집행되는데 맞춤형 지원으로 꼭 필요한 데에 필요한 재원을 투입하는 쪽으로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간 준비해 내놓은 대책"이라며 "그 대책이 힘들고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헬스장 등 일부 실내체육시설 업종의 방역 지침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 관련 그는 "현장에서 느끼기에 '공평하지 않다', '억울하다'라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명백한 오류 판단이 되거나 현장 수용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수정하는 노력을 하자고 중대본 회의에서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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