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가상화폐, 투기적 자산에 돈세탁에도 동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투기적 자산으로, 돈세탁에도 동원된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그것이 화폐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가상화폐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는 "일부 이상한 일(funny business)과 완전히 비난받을 자금세탁 활동도 해왔다"고 비판했다.
가상화폐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지만 근본 가치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2배가량 급등하면서 지난 8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4일(한국시간) 현재 3만70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상장 대가 챙긴 거래소 대표 징역 1년6개월 확정
가상화폐를 상장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아 챙긴 가상화폐거래소 대표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코인네스트 대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2월 K기업이 발행한 가상화폐를 상장해주는 대가로 K기업 대표로부터 67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K기업의 코인은 당시 기술력과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컸지만 코인네스트에 상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6700만원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A씨가 K기업 대표로부터 상장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비트코인 110개를 사적으로 빼돌린 혐의가 추가로 인정되면서 징역 1년 6개월로 형량이 늘었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거래소는 한때 국내 거래 규모 4위에 달하는 가상화폐거래소였지만 고객 투자금을 빼돌리는 등 범행이 드러나면서 2019년 4월 거래가 중단됐다.
◇오라클, 블록체인·로우코드 지원 DB 출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 시장 1위 오라클이 블록체인·로코드(코드가 적은 쉬운 프로그래밍)를 지원하는 2021년형 ‘오라클 DB 21c’를 출시했다.
한국오라클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형 오라클 DB 21c와 오라클 APEX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를 발표했다.
오라클 DB 21c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DB화 기능이다. 사용이 쉬운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새 버전은 오토 머신러닝도 제공한다. 데이터에 따라 최적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는 "현재 블록체인 전용 DB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라클DB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이 21c와 함께 발표한 APEX는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한 로코드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오라클은 로코드를 활용할 때 개발속도가 전통적인 방식보다 20~40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게임사 수퍼트리, PC게임 ‘아스타’ IP 인수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수퍼트리가 PC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타'의 원천 IP(지식재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수퍼트리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을 개발해 글로벌 이용자가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아스타는 폴리곤게임즈가 5년여 동안 개발비 18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PC MMORPG이다. 지난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약 2년간 서비스됐으며 이후 2017년에는 PC 플랫폼 스팀에 재출시돼 글로벌 이용자의 호평과 함께 인기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수퍼트리가 진행한 이번 계약은 아스타 IP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이관받는 것이다. 수퍼트리는 이번 계약으로 아스타 저작권자로서 아스타 IP를 활용한 사업의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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