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보 처리방안은 강의 자연성 회복과 주민들께서 원하시는 물 이용이 균형을 이루도록 결정돼야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회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열고 "강의 자연성을 온전하게 회복하려면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 개방의 환경개선 효과를 확인하면서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한 "강은 삶의 터전이기에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들께서 동의하는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금강과 영산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일은 지역사회, 전문가, 중앙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오늘 정한 처리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 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위원님의 활발한 논의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우리나라의 젖줄인 4대강에 보가 설치된 이후 수질과 강의 생태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이에 정부는 2017년부터 여러 보의 수문을 개방해 수질과 생태계 변화 등을 면밀하게 관찰해 왔다. 그 결과, 녹조가 줄어들고, 모래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 설치 이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보에 가둬진 물을 이용해 1년 내내 농작물을 재배하기도 하고, 배를 띄워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열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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