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영향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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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1-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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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금융시장 장단기 금리차 특징적… 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 국채발행 확대 전망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며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상향 돌파하자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일각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지난주 파월 의장 등의 통화 정책 유지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번주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 청문회,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신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함에 따라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특징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 금리상승, 국내 국고채 수급 경계감은 물론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백신 조기 상용화 기대 등에 따른 위험회피 완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주요국들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으로 대외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12월 취업자 수는 62만8000명 감소하며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며 "고용상황의 어려움이 시차를 두고 이어지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향후 1~2월까지 지표상으로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회복의 성패가 취약부문의 회복 속도와 강도에 달려 있음을 유념하며 취약부문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설 민생안정대책에 취약계층 지원과 내수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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