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발전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비에 대한 가상의 쌍둥이 모델을 만들었다. 현실 속 설비의 동작 상태나 노후화 수준 등 내부 특성부터 날씨·온도 등 외부 요소와의 상호작용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물리적 설비의 잠재적 문제를 예측하고 방지해 주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s)이다.
4일 한국MS는 '애저 디지털 트윈(Azure Digital Twins)'을 공개했다. 애저 디지털 트윈은 MS 애저의 IoT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이다. 기업은 애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소비자의 과거 패턴을 추적하고 미래 환경을 설계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물리적 환경·자산을 디지털 세계에 구현해 사람·장소·사물 간 상호작용을 파악해 생산, 운영,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7월부터 그린뉴딜 정책 일환으로 창원 해안에 풍력발전기를 건설했다. 두산중공업의 16개 풍력발전소는 현재 연간 3만5000가구가 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MS의 애저 디지털 트윈과 애저IoT를 기반으로 벤틀리시스템즈의 '아이트윈(iTwin)' 솔루션을 적용했다.
두산중공업은 아이트윈 3D 모델을 결합해 발전성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치독'과 전력예측솔루션 '파워프리딕션'을 구현했다. 퍼포먼스와치독은 IoT센서로 날씨, 제어,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발전량을 예측한다. 파워프리딕션은 기상데이터 기반으로 발전량 예측과 운영계획 개선을 돕는다.
이제나 MS IoT·MR 아시아 기술총괄부문장은 "두산중공업과 같은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외 신규비즈니스모델과 고객 디지털혁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트윈으로 단일 기업 설비뿐아니라 건물·공장·농장·전력망·철도·경기장 등 '도시' 전체 모델링도 가능하다. MS는 애저 디지털트윈 기술과 협력사들의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나섰다. 작년 11월 온라인 개최된 '스마트시티 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여해 자사 클라우드와 디지털트윈 솔루션이 스마트시티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스마트시티 시장을 함께 공략할 기업간 연합체도 만들었다. MS는 작년 타 기업과 손잡고 '디지털트윈 컨소시엄'을 공동설립해 현재 170여개 기업, 정부기관, 학계 회원을 끌어모았다. 컨소시엄 안에서 파트너사들과 디지털트윈 모델을 공유하며 선도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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