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지표 마음 무거워...1분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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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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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취업자수 2581만8000명...코로나 이후 최대 폭 감소

  • 직접일자리 104만2000명 채용...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마무리 단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방역과 경기 상황, 고용 추이 및 방역의 고용 파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1월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3.7%)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홍 부총리는 "비록 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고용 지표의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1월 고용동향은 정부 지원으로 꾸준한 증가했던 노인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 취업자는 20대(-25만5000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열린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직접일자리 조기 집행을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시행했지만 방역 강화와 1월 폭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예산, 일자리 종료, 올해 예산에 포함된 사업 재개 등의 과정에서 마찰적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런 이유로 노인일자리 등이 다소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그 결과가 1월 고용동향에 65세 이상의 고용 인원이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한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용 유지와 직접 일자리 기회 제공, 고용 시장 밖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민간부문 일자리 촉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노인·장애인·청년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104만2000명 채용을 계획 중이다. 이 중 79.6%인 83만명을 1분기 중 뽑는다. 1월 목표는 50만명 이상이었는데 이미 1월 말 기준 58만5000명을 채용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노인·아이돌봄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올해 6만3000명 채용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계획 대비 6000명을 더 뽑아 1월 말 기준 1만3000명의 채용이 완료됐다. 

서울, 경기, 광주,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직접 일자리는 올해 총 17만7000명이 목표다. 정부 직접 일자리와 지자체 직접 일자리 등을 합쳐 1분기 중 뽑는 인원은 9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공공기관은 1월 말 기준 95개 기관에서 1301명 채용을 완료했고 70여개 기관이 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올해 총 2만6000명 이상을 뽑는데 이 중 4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도 1분기 4300명 뽑는다.   

민간일자리 창출도 촉진한다. 홍 부총리는 "6조2000억원 규모의 여수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동탄 복합시설 개발 등 신규 기업 프로젝트의 투자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민자·공공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중 18조원 기업 투자 신규 발굴 목표 달성을 위해 여수 공장 공업용수 공급 확대, 동탄 개발 선시공 후 보상금 협의 합의 지원 등에 나선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고용 상황과 고용시장 구조 변화, 올해 고용 대책 등을 면밀히 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 검토 작업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도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은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여성 일자리 대책도 여성가족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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