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나‧오 후보의 공약을 거론하며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XX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도 좋지만 1년 동안 무엇이 가능한지 따져보라”고 했다.
나 후보가 전날 “서울 거주 시민이면 누구든 도보 10분 내에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과 오 후보가 “2032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 같이 발언한 것이다.
박 부대변인은 “수십 년이 걸리고 조 단위 돈이 투자되는, 멀고도 거창한 일을 꿈꾸지 말고 '경평축구 재개', '빈집조례' 등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 반성한다”면서도 “하지만 1년짜리 시장이 올림픽 유치는 너무 황당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재차 논란이 되자 결국 뒤의 내용을 삭제해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 반성한다”로 수정했다.
이에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하루가 멀다 하고 여당에서 나오는 말폭탄, 망언들, 너무 어이가 없고 한심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오늘은 급기야 욕설까지 나왔다”며 “사실상 이 정도면 당의 방침으로 봐도 무색할 정도다. 이낙연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이 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나”라고 질타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바 있는 박 부대변인은 앞서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에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 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서울 특권 주의자들아!”라고 민주당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가 글을 수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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