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진대회 참가 팀 중 '코나팀'은 0.794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우승팀에 선정됐다. 2위는 'insomnAI팀'이, 3위는 '멜라토닌팀'이 차지했다. 총 상금은 1000만원으로, 1위인 코나팀에는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참가자들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표준화된 이미지 형태로 제공받아 수면 단계(Wake, N1, N2, N3, Rem)를 자동 분류하는 AI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실제 환자 빅데이터를 AI 분야에서 다뤄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내에서 진행된 이번 경진대회는 의료 빅데이터를 학계와 산업계가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아워랩 측 설명이다.
향후 서울대병원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병원에서 집계된 수면다원 기록을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로 데이터를 정제하고 AI 응용서비스 등을 접목, 학계와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수면질 AI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결과물은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신현우 서울대병원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의료 데이터의 구축"이라며 "이번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오픈될 의료 데이터는 국내의 대학과 슬립 테크 산업계가 AI 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현우 교수가 교내 창업한 벤처인 아워랩은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수면자세 감응형 하안전진장치 '옥슬립'을 독자 개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아워랩은 올 상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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