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자연분해 500년 소요 ‘아이스팩’···“재사용 환경보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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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3-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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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에게 종량제봉투와 보상교환···식품 배송업체에 전달

  • 앞산 해넘이 전망대 관광 활성화 사업 진행

지난 5일 대구 남구청 주차장에서 재사용 캠페인 아이스팩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대구남구 제공]

대구 남구청(구청장 조재구)은 2월부터 시행한 ‘아이스팩’과 종량제봉투 보상교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5일 수거한 아이스팩 1200여 개를 신선식품 새벽 배송업체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SPA) 1%와 물 99%로 구성된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물을 흡수하면 젤 형태로 변하고, 그 상태에서 얼리면 일반 물을 얼리는 경우보다 냉기가 오래 지속된다.

이것은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이것을 물에 흘려보내면 물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다시 돌아온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뜨거운 열에도 타지 않아 소각할 수 없으며, 자연분해 기간만 500년 이상 걸리는 소재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이 신선식품을 집에서 구매하게 되면서 제품의 변질을 막아주는 아이스팩의 사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김영월 녹색환경과 자원재생팀장은 “대구 남구청은 그냥 버리면 백해무익한 아이스팩을 재사용하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라며, “버려져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를 지급해 주는 보상교환 사업은 주민들로서는 처리 곤란한 아이스팩을 분리 배출하여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종량제봉투도 받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청은 현재까지 모인 아이스팩 1100개는 세척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었으며, 지난 5일에는 1200개의 아이스팩을 대구지역 새벽 배송업체인 네이처팡에 전달했다.

네이처팡은 환경을 생각하는 대구지역업체로 충전재로 얼린 물병을 사용하여 에코보냉백으로 배송하고 있으며, 남구에서 수거된 아이스팩을 충전재로 재사용할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러한 보상교환 사업은 대구에서는 남구가 유일하게 시행하는 사업으로 잠재적 유해폐기물의 적극적인 수거조치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자원순환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아이스팩 재사용, 플라스틱 분리배출 사업’은 생활폐기물 감량 등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구민과 지자체가 함께 상생하는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구는 플라스틱 용기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코로나19의 나비효과 “쓰레기 펜데믹”을 시급히 해결하고자 플라스틱 용기 보상교환 사업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만든 일회용품 쓰레기는 비우고 헹구는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5일 대구 남구 조재구 구청장(좌측)이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업무 협약식을 했다.[사진=대구남구 제공]

한편, 대구 남구청(구청장 조재구)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 2021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된 앞산 해넘이 전망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문화관광과 한병욱 관광기획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구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앞산 해넘이 전망대의 관광 빅데이터 분석, 관광 컨설팅을 지원하고 이를 중심으로 연계 상품개발, 상품화 판촉 지원, 관광지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한다”라고 말했다.

대구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된 앞산 해넘이 전망대는 13m 높이 둥근 전망 타워와 288m 길이의 완만한 경사로로 이뤄져 있으며, 도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 코로나 시대에 맞은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근거리 휴가) 야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와의 협약을 통해 앞산 해넘이 전망대가 명품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산 해넘이 전망대를 중심으로 앞산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개발 및 홍보마케팅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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