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전문가들은 신혼부부가 재테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단순화’라고 조언한다. 서로의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한 뒤 각자의 재산과 부채를 하나로 합쳐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장의 경우 부부의 급여계좌를 하나로 묶고 함께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개의 통장을 시작으로 가족카드, 부동산 공동명의 등으로 소득과 지출을 통일하면 절세에도 도움을 준다”며 “맞벌이부부의 경우 소득이 높은 쪽으로 지출을 몰아서 관리하면 세액공제 혜택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부 공동생활비 관리통장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수시입출금통장보다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유리하다. 일반 입출금통장은 연 이자율이 0.1%로 매우 낮은 반면 MMF나 CMA를 이용하면 1% 내외인 데다 입출금이 자유롭다. 따라서 MMF나 CMA에 생활비를 넣어둔 뒤 필요한 만큼만 입출금통장으로 입금해 사용한다면 ‘지출 최소화’와 ‘이자소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돈을 모으는 것 못지않게 돈이 빠져나가는 틈새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을 꾸리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게 되는 만큼 가장의 사고 등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암 등 중대한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암보험과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용을 보장해주는 실손의료비보험 가입이 우선 고려대상이다. 이후 여력이 된다면 사망을 대비하는 종신보험까지 범위를 넓혀보자.
노후대비도 미리 시작하는 편이 좋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상품은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 등 다양하다.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변액연금의 경우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있고 원금보장형 상품도 있다. 따라서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비교 후 가입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