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식 당일 클럽하우스 나타난 정용진 "SSG랜더스, 본보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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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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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맞수' 롯데 언급하며 마케팅 의지 불태워

  • 돔 구장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언급

  • 오늘 오후 6시 웨스틴조선호텔서 창단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식인 30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유통업계 야구단의 본보기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에서 이날 오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1시간 가량 500여명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다. 주로 SSG랜더스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고, 질문에 상세히 답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유통맞수 '롯데'를 언급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는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다"면서 "롯데를 보고 야구단 운영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가 가지고 있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본업에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많은 기업이 야구단 운영에 대한 열정이 많이 식었는데 롯데에는 게임에선 져도 마케팅에선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신세계)가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면 롯데도 따라온다"며 불을 붙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붉은색의 SSG랜더스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뒷모습을 올렸다. 오른쪽은 한 야구 팬이 30일 클럽하우스에서 정 부회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해 클럽하우스에 올린 사진.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디시인사이드갤러리]

돔 구장을 비롯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정 부회장은 돔 구장 활용 가치 및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돔 구장을 청라 스타필드와 연계해 야구경기부터 주차, 식사, 숙박까지 관중의 체류 시간을 8~10시간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단순 날씨 문제뿐만 아니라 야구 경기를 진행하는 72일을 제외하고 290여일은 구장이 놀게 되는데, 콘서트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돔구장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내에서도 신세계그룹 각 계열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자회사인 스타벅스 커피를 좌석까지 배달해주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굿즈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굿즈 판매를 통해 수익과 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유통업계에서 만드는 굿즈의 신세계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월 15일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에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스스럼없이 1만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당시 새로운 구단명 후보군과 공개 시기, 팀 컬러 선정 등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평소 야구팬들이 NC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나를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SSG랜더스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고 베일에 가려졌던 구단 마스코트, 공식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차례로 공개한다. 유니폼도 선수들에 의해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선수들은 임시 유니폼을 착용한 채 시범 경기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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