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와 장애인을 위한 인권단체들이 9일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게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당선된 서울시장에게 성소수자 시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 시장에게 △성소수자 인권 담당부서 설치 △공무원·시 산하 관계자 대상 성소수자 인권 교육 △공공시설 성중립 화장실 도입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인 의료차별 방지 △'가족' 개념을 확대하는 생활동반자 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선거기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정책질의를 했지만 오 시장은 답변을 거부했다"며 "성소수자로서 함께 서울시에 살아가며 시민으로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서울시를 이끌어갈 오 시장은 장애인도 배제되지 않는 서울특별시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 탈시설 지원 강화, 이동권·노동권 보장, 공공일자리 제공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선거 대응 활동 과정에서 당시 유력 후보였던 오 시장에게 계속 면담을 요청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재차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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