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심각한 우려...받아들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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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4-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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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3일 관계장관회의서 해양방류 결정 예정

  •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충분 협의 거쳐야"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방사능 위험 등의 이유로 도쿄 올림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처리수)의 해양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외교부가 12일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그간 일본 측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 및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강조해왔으며,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주변 환경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해 방사능 측정을 대폭 확대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13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주재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근일(近日) 중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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