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얀센백신 '혈전 부작용' 위험성 결론 못 내...일주일 후 다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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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4-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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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중단 여부·중단 기간' 결정 못해..."판단에 필요한 정보 아직 부족"

  • 접종 재개까지 최대 열흘 소요 전망...18~50세 女집단 접종 배제도 고려

미국 의약 규제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결정을 일주일 후로 미뤘다. 얀센 백신의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신 접종 이익과 부작용 위해성을 두고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백신 관련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얀센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안을 향후 일주일 안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개발·생산한 코로나19 백신.[사진=AP·연합뉴스]


전날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의 680만회분 접종 사례 중 18~48세 사이의 여성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고 45세 여성 한 명이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고했다. 14일 기준 이외의 부작용 발생자 중 2명은 집중치료실(ICU)에 있으며 3명은 일반 입원 치료를, 나머지 2명은 퇴원한 상태다.

이에 따라 CDC는 13일부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잠정 중단한 후 14일 중 ACIP 회의를 소집해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날 ACIP는 결국 얀센 백신 접종과 관련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향후 일주일 안에 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자문위가 관련 권고안을 발행하기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 권고안에 대한 표결 조차 시도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향후 차기 회의 일정도 아직까진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자문위 회의의 핵심 쟁점은 얀센 백신에 대한 CDC의 조사가 진행하는 동안 접종을 계속 중단할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할지 여부였다.

자문위원 1명은 향후 한 달 동안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다수의 위원은 수주 간 중단을 권고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의 의견이 합의를 보지 못하자, 일부 위원은 관련 조사 자료를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권고안 투표를 연기하자고 중재했다.

다만, 이날 위원회는 연령과 성별을 비롯한 부작용 위험 요인에 기초해 백신 사용의 제한을 권고할지 여부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WSJ는 위험군으로 분류하는 16~50세 여성 집단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률이 자연 상태의 혈전 발생률보다는 일부 높다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위원들이 과학과 증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추가 자료 검토의 필요성을 요청했으며, 얀센 백신 접종 중지로 백신 물량이 모자라 접종 속도를 둔화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

블룸버그는 향후 자문위가 회의를 재소집한 후 얀센 백신을 다시 배포·접종하기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겔우드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승차 접종소.[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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