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적인 박찬호·함재형…'KPGA' 대회서 어떤 성적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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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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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군산CC 오픈 29일 개막

박찬호와 함재형(왼쪽부터)[사진=KPGA 제공]


은퇴한 투수 박찬호(48)가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 무사통과로 추천을 받아서다. 반면, 함재형(24)은 월요 예선을 거쳐 개막전 공동 5위에 올라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21년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골프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우승자는 김주형(19)이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거머쥔 김태훈과 신인왕 이원준(이상 36)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사표를 냈다.

박찬호는 이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KPGA 코리안 투어 대회 주최사는 출전 선수 규모의 10% 이하로 프로(전문) 또는 아마추어(애호가)를 추천할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아마추어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 이상의 경력을 쌓거나,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규모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공인 핸디캡(불리한 조건) 3 이하일 경우에 가능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거둔 투수 박찬호는 공인 핸디캡 3 이하에 해당한다.

박찬호는 2018년 KPGA 코리안 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에서 '유명인' 자격으로 출전해 프로골퍼(전문 골프선수) 김영웅(23)과 한 조로 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전 장타 대회에서는 331야드(302m)를 날려 허인회(34), 이승택(26)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박찬호는 올해 3월부터 프로골퍼에 도전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야구장이 아닌 골프장 잔디를 밟는 셈이다.

군산CC에서 열린 스릭슨 투어(2부) 1회 대회 예선에서 10오버파 81타로 132명 중 공동 121위에 그쳤다. 2회 대회 예선에서는 4오버파 75타로 134명 중 공동 84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지난주 종료된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월요 예선을 통과한 함재형이 종료 직전 공동 5위에 올라 KPGA 군산CC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18번홀 최민철(33)의 보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함재형은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 코리안 투어 시드가 없다. 그런 연유로 월요 예선부터 시작했다. 본 대회에서는 톱5에 들며 간신히 다음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박찬호의 공인 핸디캡 3과 지극히 대조적인 부분이다. 코리안 투어 시드가 없는 두 명의 출전인이 이 대회에서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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