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현황과 과제] AI 분야, 연평균 43% 성장…미국과 1.8년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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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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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인공지능 분야 현황과 과제 분석

  • 한국 AI 경쟁력, 미국의 80.9% 수준 그쳐

#. 자동차에 장착된 수많은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이 외부의 물체, 동작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이 정보를 사용해 핸들과 브레이크를 제어할 인공지능(AI) 기술이 없다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담보할 수 없다. 

#. AI 시스템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정보를 학습해 사용자가 즐길 만한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을 정교하게 추천한다.

#. 대니얼 오린거 미국 뉴욕대 의대 교수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AI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278명의 뇌 조직을 검사한 결과 AI는 94.6%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전문의(93.9%)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AI 기술이 자율주행차, 맞춤형 서비스, 의료 진단 등 일상생활 곳곳에 녹아들면서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AI 분야 현황과 과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AI 시장은 2018년 735억 달러(약 82조원)에서 2025년 8985억 달러(약 1005조원)로 연평균 4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과 비교해도(동기간 연평균 성장률 18.5%) 높은 수준이다.

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기계로 구현하는 과학기술로 △모바일 등을 통한 데이터 획득 △데이터 저장 △데이터 가공 △학습을 통한 AI 모델(알고리즘) 생성 과정을 통해 최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경련은 "2000년대 들어 네트워크 발전, 데이터 활용, 컴퓨터 성능의 향상이 AI의 폭발적 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하드웨어의 핵심인 반도체와 함께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준비하지 않으면 자율주행차, 로봇, 의료, 빅데이터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경쟁국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경련은 AI는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와 부가가치를 더할 뿐 아니라, AI 도입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향후 미래 산업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세계경제포럼(WEF, 2000)은 AI 등의 확대로 2025년까지 기존 일자리 8500만개가 사라지고, 신규 일자리 9700만개가 창출돼 일자리 1200만개가 순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전경련은 한국의 AI 투자와 특허, 핵심 인재수가 AI 선진국 대비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 수준,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에 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서 미국, 중국 등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9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2019년 논문수와 논문 편당 인용수에 따르면 한국의 AI 논문수(6940건)는 세계 9위지만, 1위인 중국(7만199건) 대비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질적 지표인 논문 편당 인용 수는 전체 91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특허수를 기반으로 AI 기술 100대 기업(연구기관)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한국 국적의 연구기관은 미국(44곳)의 11분의1 수준인 4곳(삼성·LG·현대자동차· 전자통신연구원) 뿐이다. 또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석·박사 이상급 연구자 숫자도 부족해 미국의 3.9% 수준인 405명에 불과하다. AI 인력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로 고등교육을 받는 대학생 인구수 대비로도 주요국 대비 열위에 있는 상황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의 AI 경쟁력은 미국의 80.9% 수준이고, 1.8년의 기술격차가 수년째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국가 차원의 투자 및 지원정책으로 2016년 71.8% 수준에서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아 2020년 85.8%까지 기술수준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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