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지난 10년간 31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68명(53.2%)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연 1~2회 정도 밀폐공간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다수의 재해는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거나 안전장비 없이 작업을 하다 발생하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질식위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작업을 지원하는 '질식재해예방 원-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모든 서비스는 사업장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한다. 요청한 가스 농도 측정기, 환기팬, 송기 마스크 등 질식사고 예방 장비는 현장에 직접 가져다주고 회수해간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경기도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전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밀폐공간 질식사고가 봄철에 주로 발생함에 따라 최근 질식 위험경보를 발령하고 6월까지 오폐수처리시설, 정화조, 하수도 맨홀, 축사분뇨처리시설 등에 대한 중점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질식예방 종합서비스를 통해 사업장에서는 안전장비의 구매 비용 및 관리 부담 없이 밀폐공간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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