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율 한국보건협회장이 25일 "면역력 증강, 식품영양, 헬스케어 산업 발전 등은 고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현재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질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수단의 하나로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인 전 협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의 축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백신 접종과 같은 노력이 조화를 이뤄 잘 진행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협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가 적용되고 있으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함께 시행중인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다중이용시설, 일상 및 사회 경제적 활동에는 각기 다른 수준의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분들과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생긴 신조어인 '코로나 블루'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심신이 고통 받는 시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발생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상황을 5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계속 직면하고 있는 매우 안타깝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과 견줘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까지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1억9200만회분으로 전체 인구(5200만명)가 총 1.9번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인원 3600만명의 2.75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현재까지 계약한 제약사가 공급일정을 위바한 사례가 없는 만큼 일단 우려가 크던 백신 수급 문제는 다소 해소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 협회장은 "앞으로 계약한 백신이 제때 국내에 도입되고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적기에 접종을 진행한다면 올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어렵지도 않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라며 "앞으로 백신접종이 정부 계획대로 잘 추진된다면 우리도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질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이 국민 모두에게 손쉽게 적용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러스 뉴노멀 시대…면역력 증강 대응 전략은'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는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협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장인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이민섭 EDGC 대표 등이 동영상과 직접 현장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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