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이번 주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2만 달러까지도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있다고 9일 블룸버그 통신이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날 런던에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 약 3만4200달러(약 3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국제 시장 시세는 코인마켓캡 기준 이번 주 약 7%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안다 코프 자본자문사는 이미 하락세인 비트코인이 시세 취약점을 또다시 노출하면 시세 '2만 달러(약 2200만원)' 지대가 시야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자문사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에서의 규제 공포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탓에 비트코인은 위험스럽게 3만 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만약 3만 달러 선이 깨진다면 모멘텀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 쪽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도세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피 로스에버코어ISI 기술적 분석 담당 전략분석가와 마이클 퍼브스 탈배켄캐피탈 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도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적으로 2만 달러 수준에 가서야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테슬라의 투자 및 결제 언급 후 두 달 뒤인 4월 14일 6만4800달러(약 7200만원)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시세는 고점에서 3만 달러 떨어져 올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발언,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소식, 중국·미국 등 각국 규제 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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