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앞두고 관망…국채금리 안정세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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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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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4~18일) 뉴욕증시의 관심은 온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있다.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증시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3% 상승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3월 최저 이후 90% 가까이 올랐다. 미국 국채시장은 올해 1분기 물가 상승 우려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채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1.46%까지 하락했다. 이는 1분기 최고점보다 무려 30bp 낮은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연준을 믿는 시장···FOMC 신호에 주목 
시장은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만약 연준이 기존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확고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물론, 국채 시장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뛰면서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섰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변동성은 예상보다 커지지 않았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열이라고 할 만한 지표는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리의 경우 2020년 2월보다 여전히 760만개나 줄어든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물가 상승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신호를 내놓는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FOMC에서는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매입 규모축소(테이퍼링)가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ING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분석가는 8월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 전에는 완화 정책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우스카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도 이전 FOMC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의 금리 전망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3명의 연준 위원이 전망을 바꿔야 할 뿐만 아니라, 금리 중간값이 올라가더라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런 변화에 크게 무게를 싣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개인투자자 긍정적 투심은 최고
미국개인투자자연합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AAII)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중 주식시장을 강세장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비중은 지난 30주 동안 25주간 역사적 평균치인 38%를 넘어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약세장으로 보는 이들의 비중은 18주 연속 역사적 평균치인 30.5%를 밑돌았다.

로이터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연준이 국채 매입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로달러 선물시장은 연준이 2022년 말에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실적의 개선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 중 하나다. S&P500 기업의 수입은 올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전망치인 26%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도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시장이 여전히 물가 상승은 물론이고 증세, 경제성장 약세 등과 같은 다른 위험요소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 연구원들은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는 이유가 늘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FOMC 이후 국채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주는 하락하는 반면, 상반기 금리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던 나스닥 내 기술 성장주들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시장이 흔들리면 최근의 상승세는 다시 고꾸라질 위험도 있다.

연준 회의 외에도 이번 주에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80% 떨어졌다. 반면 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1.85% 올랐다.

◆ 이번 주 주요일정 및 연설

-15일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소매판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5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16일)

-16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5월 수출입물가지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상원 증언

FOMC 기준금리 결정, 경제전망, 제롬 파월 기자회견

-17일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5월 경기선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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