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3) 천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9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시즌 4승째다.
2021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 경기가 13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서서울 골프장(파72·6536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박민지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박현경(21·14언더파 202타)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9개 대회에서 4번째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상금 6억4800만원을 누적해 1위를 지켰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가 됐다.
1번 홀(파4)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보인 박민지는 2번 홀(파5) 보기를 범했다. 다소 기운이 빠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5번 홀(파4)과 6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전반 9홀 두 타를 줄인 박민지는 10번 홀(파4)로 걸어갔다. 13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14번 홀부터 16번 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7번 홀(파3)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 버디는 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을 예상했던 박현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57야드(235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83.33%(15/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8개로 안정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민지는 "지난주 휴식 이후에 첫날 경기가 잘 안 풀렸다. 후회했다.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또 우승하게 됐다. 왜 이러는 걸까"라고 스스로 질문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올해 5승이다. "상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4승을 기록했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고 싶다. 5승을 넘으면 폭포 쏟아지듯이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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