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4차 유행 우려…"수도권 델타 변이 확인, 전파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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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7-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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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4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2일 코로나19 방역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라며 "현시점에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위험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회식·대면 접촉이 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마스크를 벗고 음주·대화를 하는 과정의 감염 확산 위험을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도권이 통제되지 않으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영국·이스라엘·미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델타 변이가 급속히 우세종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검사를 받고,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을 유행 차단 수칙으로 재차 강조했다.

이날 그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 방침에도 전국노동자대회 강행 의사를 밝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방문해 설득을 시도했지만, 민주노총 측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오른쪽)이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주말에 예정된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자제를 요청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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