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12일부터 소속기관인 직업환경연구원에서 수행한 직업병 전문조사 사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문조사 사례 검색서비스'를 개시한다.
질병을 산업재해로 신청한 경우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질병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이 전문조사 결과는 개인정보 등의 문제로 산재 신청 당사자에게만 공개돼 이전까지는 일반 국민이 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공단은 '전문조사 사례 검색서비스'를 신설해 개인정보 비식별화 작업을 거친 보고서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덕분에 앞으로는 누구나 쉽게 직업병 전문조사 내용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신설된 서비스는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례는 직업성 암, 호흡기계 질병, 기타 질병 등 질병분류와 직종, 업종 등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직업환경연구원은 연간 약 530건의 산업재해 관련 전문조사 외에도 직업환경의학, 독성학, 호흡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업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진단, 관리기준 및 관리체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급식실 조리 종사자의 폐암 원인이 조리 가스(cooking fumes)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등 사업장 유해인자와 질병 간의 연관 관계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문조사 사례 검색서비스를 통해 산재 보상 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국민에게 유해한 작업환경을 알려 산재 예방·보건 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질병과 유해·위험요인의 연관 관계 확인은 고도화되는 산업 환경에서 산업재해의 예방 및 보상에 매우 중요하며 이에 공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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