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 통화량(M2)은 3385조원(계절조정계열·평잔 기준)으로 전월보다 21조4000억원(0.6%)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로 한 달 전(11.4%)보다 하락했다.
한은은 통화량 지표로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를 사용한다. M1은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며, M2는 여기에 머니마켓펀드(MMF)와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비교적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각종 단기 금융상품까지 합한 것이다. 한은은 보통 시중 통화량을 가늠할 때 M1보다 M2에 무게를 둔다.
5월 유동성은 가계부문(비영리단체 포함), 기업, 기타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에서 고루 확대됐다. 이중 가계부문 M2는 주택대출 등의 부동산 관련 자금 수요에 주식거래, 생활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6조7000억원(0.6%) 늘어난 16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가운데서는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찾아 자금을 맡기면서 수익증권 증가세(+6조2000억원)가 두드러졌다. 이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7000억원), MMF(+4조2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65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원(0.6%) 늘었다. 금융기관 유동성(평잔)은 467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9.2% 증가했다. 광의 유동성(말잔)은 5923조2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말 대비해 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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