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시대 활짝"…베이조스도 고도 106㎞까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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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7-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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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일(현지시간)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베이조스의 성공에 따라 민간 우주여행 경쟁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주여행은 두번째이기는 하지만, 베이조스는 86㎞ 상공을 날아오른 브랜슨보다 더 높은 고도 106㎞ 우주에 도달했다. 유료 고객 1명을 태우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번 비행의 성공에 대해 "민간 상업 우주 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적 비행"이라면서 베이조스와 브랜슨 모두 "신생 우주 관광 산업에 믿음을 줬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운데)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미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텍사스주 밴혼 인근 우주기지에서 동료 탑승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며 활짝 웃고 있다. 베이조스는 이날 자신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50·왼쪽), 82세 여성 월리 펑크(오른쪽),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과 함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 우주 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비행이 첫번째 우주여행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또 있다. 앞서 브랜슨이 탔던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기 '유니티'는 조종사 2명이 탑승했다. 그러나 베이조스의 '뉴 셰퍼드' 로켓은 이날 조종사 없이 비행을 했다. 

함께 탑승한 사람들도 화제가 됐다. 이날 베이조스는 동생 마크 베이조스 외에도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18살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과 함께 우주여행을 마쳤다. 최고령 탑승자 기록을 세운 펑크는 1960년대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란 이유로 비행을 하지 못했던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 명이다. 

블루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인 올리버 데이먼은 우주여행 경매에 참여해 티켓을 따낸 사업가 아버지를 대신해 우주여행에 참가했다. 블루 오리진은 이번 여행 이후로 본격적인 우주 관광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 비행은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예상되며 티켓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여행의 낙찰가는 2800만 달러(약 322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왼쪽 두 번째)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 우주여행을 마친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해 동료 탑승자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베이조스(57)는 이날 자신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50·오른쪽),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오른쪽 두 번째),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왼쪽)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서 이륙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10분간 우주 관광을 마친 뒤 지구에 안착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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