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업환경 불확실' 기업 지난해 350곳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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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8-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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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상장법인 2364곳 조사

  • 2019년 19곳에서 급격히 늘어

  • 소송 등 불확실성도 42곳→402곳

[사진=아주경제 DB]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영업환경 불확실성을 강조한 상장법인이 19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20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법인 2364곳으로 2019회계연도 대비 63곳 증가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영업환경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상장법인은 369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19곳) 대비 19.42배(350곳) 증가한 수치다. '소송 등 영업환경의 중대한 불확실성'을 기재한 상장법인은 42곳에서 402곳으로 360곳 늘어났다.

재무상황 악화 등으로 계속기업 영위가 불확실하다고 기재된 회사도 증가했다. 2016년 81곳이었던 이 수치는 △2017년 84곳 △2018년 85곳 △2019년 84곳으로 횡보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105곳으로 21곳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재무상황 및 영업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상장폐지되거나 비적정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 이후에 상장폐지되거나 비적정의견을 받은 비율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되지 않은 기업보다 약 11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 2364곳 중 적정의견을 받은 비율은 97%(2293곳)로 나타났다. 비적정의견을 받은 71곳의 사유는 중복 사유를 포함해 감사범위제한이 63곳, 계속기업 불확실성 32곳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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