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4만2000명 늘면서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 폭은 석 달째 둔화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30대 고용률은 유일하게 0.1%포인트 뒷걸음쳤다. 이로써 30대 취업자 수는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인구 감소 요인도 있고 제조업, 소매업종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에 30대가 주로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가 폭은 석달 연속 둔화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년 8개월 만에 최대였던 지난 4월(65만2000명) 이후 5월(61만9000명)과 6월(58만2000명)에 이어 7월에도 증가 폭이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3%로 작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9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7월(91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만명 줄어드는 등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다.
정 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수출 호조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해 6월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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