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Q 게임사업 주춤…클라우드·커머스로 중장기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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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8-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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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4617억 14%↑, 영업익 238억 10%↓

  • 결제광고·커머스·기술은 분기 최대 매출

  •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차별화로 성장세

  • 정우진 대표 "게임사업 DNA 바꾸는 중"

  • "기술 부문, 내년 하반기 흑자기조 예상"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창립 8주년 전략발표 영상 갈무리]


NHN이 매출 4617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한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NHN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지만, 게임 사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23년 이후 상장(IPO)을 목표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과 커머스 부문 사업을 통해 중장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3일 NHN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게임,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각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과 그 배경, 하반기 사업 전망과 전략 등을 제시했다. 공공 중심 클라우드·올인원협업툴 등 기술 부문과 글로벌 패션 도·소매상 중개 플랫폼 '패션고'를 포함한 커머스 부문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게임 부문의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부문 매출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한게임포커클래식의 PC·모바일 계정연동 효과와 지난해 4월 폐지된 일손실한도 제한 등 규제환경 변화로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5.2%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전통적 비수기와 신규모객 제한, 일본의 주요 게임·이벤트 컬래버레이션 부재로 모바일게임 매출은 30.4% 감소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모바일게임 부진에 따른 게임 부문 매출 하락에 대응해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사업자로서 이용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섰다 등 유저 간 소통을 확대할 신규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고, 구글플레이 출시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을 연내 iOS용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식재산(IP) 연동 컬래버레이션이 지연됐지만 지난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시했고 하반기부터 외부 인기 IP와의 컬래버로 매출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 10월 중 론칭할 전략 디펜스 게임과 연내 출시할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 드래곤퀘스트 캐시캐시 등 모바일 신작 2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NHN페이코의 '페이코오더', '페이코모바일식권', '캠퍼스존' 등 사업이 확대되고, 포인트 충전이 늘었고, 오프라인 결제 성장세가 지속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NHN KCP)의 국내외 온라인 결제대행(PG) 사업 성장세가 지속했고 광고물량 증가로 NHN애드의 실적도 개선됐다.

페이코오더의 분기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늘고 대형프랜차이즈가 가맹점으로 들어왔다. 페이코모바일식권은 2분기 추가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을 포함해 860개 기업에 서비스 중이다. 캠퍼스존은 결제금액과 주문건수 모두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자동결제 포인트 충전 금액이 2.5배 증가했다. 하반기 페이코 자체포인트 결제 활성화로 성장세가 더욱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페이코오더 등 NHN페이코의 차별화된 오프라인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결제 부문 각 사업 간의 시너지가 향상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해 12월 내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NHN커머스의 PG·솔루션 매출은 증가했고 에이컴메이트의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었다. NHN글로벌은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정부 지원금 등에 따른 소매시장 활성화로 주문액과 매출의 증가가 지속하고 있다.

NHN은 커머스 부문 계열 법인인 NHN고도의 명칭을 지난달 말 'NHN커머스'로, 쇼핑몰솔루션 브랜드를 '샵바이'로 변경했다. 기존 국내 호스팅사업을 넘어 한·중·일 크로스보더 사업자로 성장하는 비전을 갖고, 오는 2023년 IPO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NHN글로벌'도 이달 초 B2B 패션오픈마켓 브랜드로 온라인 무역박람회 '패션고위크'를 여는 등 IPO 추진을 가속했다.

기술 부문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꾸준히 공공부문에서 신규 수주 성과를 내면서 공공 클라우드 매출이 87% 증가했고, 최근 공공을 넘어 민간 영역 사업을 강화·확대하고 나선 올인원 협업 솔루션 '두레이'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클라우드넥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정 대표는 "일본의 테코러스와 미국의 클라우드넥사, 양사 간 MSP 사업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한컴오피스로 공공시장 입지가 탄탄한) 한컴에 NHN두레이 올인원 협업툴의 독점 영업권을 제공함에 따라 두레이의 공공부문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면서 "지난달 19일 결정된 보안솔루션기업 PNP시큐어의 매각 절차는 4분기 완료된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9억원 증가했다. 음원서비스인 'NHN벅스'의 음원유통과 앨범판매로 B2B 매출이 늘었고 웹툰·웹소설 서비스인 'NHN코미코' 역시 로맨스판타지 장르 수익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공연문화서비스인 'NHN티켓링크'는 온라인콘서트 등 콘텐츠 제작사업의 기여도와 2분기 백신 보급 후 부분적으로 시장이 회복된 효과를 봤다.

NHN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38억원, 당기순이익은 18.6% 감소한 152억원이다. 분기 지급수수료, 인건비, 광고선전비, 감가상각비, 기타 영업비용 등을 포함하는 '영업비용'이 4378억원으로 15.6% 증가한 결과다. 결제사업 관련 매출연동수수료 증가로 지급수수료가 1분기보다 3.2% 늘고 NHN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따른 서버 증설로 감가상각비도 1분기보다 3.1% 늘었다.

올해 하반기 NHN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결제·커머스 연계로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기존 온라인커머스의 여행 패키지, 스포츠 경기, 문화 공연 등 사업이 코로나19의 타격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기업복지포인트식권 등 페이코 연계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봤다는 판단에서다.

기술·커머스 부문의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3년부터 극대화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커머스 부문에선 이익을 내고 있고 이익이 확대되는 상황인데 상장을 검토할 2023년 이후 시기에 극대화될 것"이라며 "기술 부문은 내년 하반기 이후 흑자기조에 들어서고, 데이터센터 건립과 지방에서의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2023~2024년 이후 성장 폭이 커질 것이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의 근본 배경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의 부진이다. 정 대표는 타 부문의 역할 확대라는 중기 전략과 별개로 게임 중심의 단기 실적 개선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최근 1년간 게임사업의 DNA 자체를 바꾸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보수적인 전망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지만, 내부적으로 대규모 IP(연계 게임 출시)도 추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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