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들어 30대를 중심으로 주식, 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준비 중인 50대 역시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미래설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30~50대 직장인 응답자 중 40%가 지난해 이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의 64% 이상이 지난해 이후 주수입원 외 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를 중심으로 주식, 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투자, 조기은퇴·파이어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50대 역시 61%가 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다만 50대의 경우 3040세대 대비 고위험·고수익 상품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30~50대 직장인들은 주식, 예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도 주식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45% 이상이 최근 1년 내 주식투자를 하였고, 또 전체의 73%가 앞으로도 1년 내 지속 투자 혹은 신규 투자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 열기는 가상화폐까지 확대돼 30대의 33%가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암호화폐보다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투자 의향이 타 연령 대비 높았다.
30~50대 직장인들은 금융상품 투자 시, 주로 인터넷 포털 검색을 활용하고 상품 관리 시에도 대부분 금융사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투자 시 '오프라인 지점·직원·설계사·상담사' 등의 영향이 타 연령 대비 다소 높았지만, 동시에 금융 투자상품 관리는 "금융사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한다"는 답변이 87%로 30대의 76%보다 많았다. 온라인 방식과 오프라인 방식을 모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선호하는 투자대상은 주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적금·정기예금·청약저축’이었다.
연령대별로 다소의 차이가 있었는데, 30·40대가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반면, 은퇴가 가까운 50대는 적금·정기예금·청약저축을 가장 선호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30~50대의 약 27%가 1000만~3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 중이었다. 또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1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20% 이상 고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30대가 가장 많은 반면, 10~19%의 중수익, 0~9%의 저수익을 내는 것은 50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가상화폐의 경우 투자자의 57.6%가 5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조사 시점 기준 손실 비중이 약 56%로서 수익 비중보다 높았다. 50대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경우 30·40대 대비 투자금액은 다소 컸으나,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29일 이틀 동안 30~50대 각각 100명씩 총 3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국민 30~59세 직장인 남녀 중 현재 개인 금융자산이 1000만원 이상이고 본인 명의의 IRP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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