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물량 공급에 대한 확답을 받았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을 이번 주까지 입장을 주겠다고 약속을 받고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구두 확답은 받았고, 문서로 온다는 그 말씀인가’라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네. 그렇게 알면 되겠다”고 답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더나사와 연내 4000만회분의 공급을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도입된 물량은 전체의 6.1%에 그치고 있다.
이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 방문에서 뚜렷한 확답을 얻지 못하고 귀국했다.
박 수석은 “최종적으로 모더나사가 어떤 구두약속이나 이런 것보다는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보내기로 했으니, 정확하게 문서로 확인을 받고 또 약속이 지켜지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자세”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모더나사가 공급 차질을 빚어온 것에 관해서는 “결과적으로는 모더나사와 우리 정부 간에, 또 모더나사와 세계 각국 간의 신뢰 회복의 문제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약속이 지켜지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아직 저희가 국민께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저희들이 모더나사의 계획을 알고는 있다”면서도 “다만 모더나사가 이미 약속을 한 번 어겼고,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국민께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약속한 2차 접종 비율 목표(10월까지 7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서너 차례 약속하셨고, 더구나 모더나사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지난번 광복절 축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 약속을 하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께 약속을 드리는데 대통령의 말씀이 엄중하지 않으면 되겠나”라고 했다.
박 수석은 “백신 공급에 차질을 일부 빚기는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국민께 약속드렸던 11월 말까지의 접종 계획에 대해서 따박따박 지켜가고 있다”면서 “목표를 추가해서 달성하고 있다는 과정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이미 확보된 백신만으로도 70%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약속은 모더나사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기확보한 백신들을 잘 조절해서 진행을 하면 충분하게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더 안정적으로 이 문제를 진행하고 국민께 안심을 드리기 위해서 모더나사의 약속을 이행하도록 저희가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여부에 대해선 “내일을 목표로 서로서로 각 당 간에 조율 중이라고 알고 있지만, 의제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일단 오늘이라도 합의가 되면 내일 못 할 게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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