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킬러' 시바이누, 한때 400% 이상 폭등... 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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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10-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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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바이누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을 언급하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시바이누 시가 총액이 이날 오후 5시 기준(미국 서부 시간) 104억달러(약 12조4000억원)에 달하면서 암호화폐 시가총액 21위로 올라섰다.

시바견을 의미하는 시바이누는 지난해 도지코인을 모방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로 발행량이 1000조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최초 가격 0.000007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던 시바이누는 지난 7일 최고치인 0.000035달러를 기록하며 400% 이상 폭등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SNS를 신호 삼아 시바이누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이 입양한 시바견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한 바 있다.

일부 투자자는 시바이누를 ‘도지코인 킬러’라고 부르며 도지코인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국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거래 종목에 시바이누를 추가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애플, 페이팔, 맥도날드에서도 시바이누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달라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바이누 투자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 매체 포천은 도지코인 등 개를 테마로 한 각종 알트코인처럼 시바이누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상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는 시바이누 가격 상승에 대해 “무의미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시바이누의 발행량이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17분(한국시간) 기준 시바이누는 개당 0.03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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