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수자원公 사장 "낙동강 하구 복원은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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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0-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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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국제하구심포지엄' 부산서 28일까지 개최

  • 세계석학과 협력 하구 친환경 관리·사례 공유

  • 수질·수량·수생태 통합 물관리 시스템 과제로

낙동강 하굿둑리모델링조감도[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낙동강하구 생태계 복원은 기존의 물관리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6일 부산 아난티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국제하구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생태적 가치와 활용 방안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낙동강하구의 복원과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낙동강하구 현주소를 진단하고 통합하구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심포지엄은 △하구 특성 △하구 이용 △복원과 관리 △하구 미래가치 등 네 가지 주제로 열린다. 

낙동강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에 따른 수해 대응 등을 위한 하구 친환경 관리와 이용의 국내외 사례도 공유한다. 관련 세계 석학들과 협력해 통합하구관리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창출하고자 마련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현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향후 하구 복원과 지천에서 하구까지의 통합 물관리를 선도하는 발판도 될 전망이다.
 
물재해 예방 효과있지만 수질 악화 등 문제

바닷물 역류를 막아 염수침입을 방지하는 낙동강하굿둑은 1987년 건설됐다. 낙동강하굿둑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내 생활·공업·농업용수 확보하고 부산~서부 경남 간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좌·우안 배수문 연계 운영으로 홍수 피해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홍수가 발생했을 때는 창녕함안보 통과 유량에 따라 낙동강하굿둑 수문을 개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문제점도 있다. 둑은 각종 용수로 활용할 수 있고 물 재해를 예방할 수 있지만, 수질 악화와 생물 다양성 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서낙동강은 수질 악화와 홍수 취약성이 증가하고, 다양한 관리 주체로 인해 통합하구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갯벌이 많이 줄면서 철새와 어류, 식생 등 생물 다양성이 감소해 생태계 변화가 빨라졌다. 하구 대표 종인 장어와 재첩은 이미 상류에서 사라졌다.

이에 따라 생태계 복원을 통한 기수종과 생물종의 다양성 회복이 주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2017년 7월 '낙동강하굿둑 시범 수문개방'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2019년과 2020년 총 세 차례 실증실험을 했다. 올해는 네 차례에 걸쳐 실증실험과 시범운영 등을 하며 개방에 따른 수질, 생태계 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분산된 하구 물관리도 문제다. 낙동강하구는 부처별 기능에 따라 관리체계가 나눠져 있어 통합적인 생태 공간으로 관리·운영하는 게 어렵다. 특히 부산시·경상남도·한국농어촌공사 등 여러 주체가 낙동강 하구 내 수리 시설물을 각자 목적으로 운영해 공통의 물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하구 지역 이용·관리와 환경보전 측면에서 부처별 역할이 중첩되거나 소관 범위가 다소 불분명한 측면도 있다. 관리 운영 주체가 각각이라 높은 사회적 기회비용도 발생했다.
 
"관리·운영 통합하는 새로운 물관리 체계 필요"

효율적인 물관리와 선제적인 홍수 대응 체계 마련, 통합 수질 예측 대응 등을 위해서는 통합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질과 수량, 하천 시설물 등 분산됐던 관리·운영 체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 물관리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이를 위해 수질·수량·수생태를 아우르는 통합물관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국민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긴밀히 협업·소통할 계획이다.

낙동강하구는 수변공간, 하구 물순환, 기수 생태계 등 하구 물관리와 함께 하구 공간 이용의 첨단 실증·친환경 통합하구 관리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하구의 중장기적인 이용 개발을 고려한 친환경 하구 관리 기술을 제안할 계획이다. 하구 통합물관리, 하굿둑 개방을 연계한 부산에코델타시티 등 하구 연안 도시의 개발·관리까지 모색해 새로운 미래가치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2021 국제하구심포지엄으로 친환경 하구 관리의 모범 사례가 낙동강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알리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친환경 하구 관리를 선도할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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