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시니어클럽이 지난 28일 삼척시청을 방문해 “쓰레기 없는 개끗한 환경도시를 만들어 달라”며 재활용품 수집용 대형마대 500개를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증된 재활용품 수집용 대형마대는 삼척시니어클럽 사회통합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1년 동안 폐현수막을 이용해 재활용품 수집용 대형마대를 제작한 것이다.
현수막의 재질은 주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실로 만들어진다.
특히 선거때 홍보용으로 많이 쓰였던 현수막은 선거가 끝난 후 대부분 태워지거나 버려진다. 이런 폐기 과정에서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의 환경문제를 일으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또, 현수막은 화학섬유 원단으로 만들기 때문에 소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1급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미세 플라스틱 등이 대기로 배출되며, 땅에 묻어도 분해까지 50년이 걸린다.
이런 환경문제를 해결 하고자 삼척시니어클럽이 폐현수막을 이용해 마대로 재탄생시켜 사용하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먼저 1회 사용으로 버려지는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종량제 봉투 사용으로 인한 비용을 줄여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폐현수막 재활용으로 마대를 제작하는 노인일자리가 창출된다. 이렇게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면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시는 기증된 물품을 삼척시 재활용품 수집업무에 사용할 예정이다.
폐현수막 재활용 작업에 참여한 한어르신은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면서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주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봉규 과장은 “그동안 재활용품 수집용 대형마대의 비용을 들여 타 지역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 어르신들의 손길로 재탄생한 재활용품 수집용 마대를 이용해 환경업무가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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