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8개월 연속 증가다. 증가 폭만 보면 2개월 연속 60만명대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역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3월 들어서야 회복세로 돌아섰다. 3월엔 31만4000명, 4월 65만2000명,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 7월 54만2000명), 8월 51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9월에는 67만1000명으로 60만명대를 회복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라갔다.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하며 0.9%포인트 떨어진 2.8%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명으로 11만6000명 줄었다.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며 견조한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인 2020년 2월에 대비해 99.9%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 회복까지 3만6000명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 회복이 모든 계층이나 업종에서 고르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30대 청년과 자영업자는 여전히 부진에 빠진 상태다.
지난달 30대 취업자 수는 52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이 줄었다. 연령 기준으로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쪼그라든 연령층이다. 9월에 줄어든 1만2000명보다 감소 폭도 컸다.
30대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째 내림세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고용 불황도 여전했다. 10월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만6000명이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5개월 연속이다.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은 4만5000명 증가했다.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오름세다. 사람이 필요 없는 키오스크 시설과 무인 사업자 확대, 플랫폼 기반 노동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계층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인정하며 "고용 취약과 피해계층·분야 고용 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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